형제애

형제가 서로에게 몰래 볏단을 날라다 준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익숙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카나다 사람 Ann Voskamp 가 비슷한 형제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가 온타리오주 남서부 농촌 지역으로 이사해 살 때 이웃에 한 나이 많은 농부가 살았습니다.  이 농부의 형도 그리 멀리 않은 지역에서 홀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형이 홀로 깰 때마다 외로울까 봐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소유의 소에게서 짠 우유를 밤마다 자녀 중 한 명에게 시켜서 형의 집 현관 앞에 놓고 오게 하였습니다.  형이 우유에 담긴 자신의 사랑을 느끼며 외로움을 잊기 바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형은 형대로 자식이 많은 동생 집에 음식이 충분하지 않을까 봐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해가 져 어둑어둑할 때가 되면 여지없이 몇 십 개의 계란을 동생 집 현관 앞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닭이 알을 넉넉히 낳은 덕도 있지만, 동생네 가족이 배불리 먹고 따뜻한 형제애도 느끼기를 바래서 였습니다.

개구리들이 겨울잠에서 깨어 짝짓기를 위해 한참 노래하는 어느 이른 봄밤에 농부는 몸소 우유통을 메고 형 집으로 향했고, 형은 계란 꾸러미를 들고 동생 집으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어둠 속에서 마주쳤습니다.  서로를 곧 알아보고 길 옆에 함께 앉았습니다.  형제는 개구리들의 serenade 를 들으며 해가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까지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12월 초인 이때에 육신과 신앙 안에서의 형제애를 점검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시 133:1, 새번역)  -이명교 목사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