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의 대명사라면 단연 찰스 디킨스의 중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고리대금업자 스크루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스크루지가 돈은 많지만 그 누구도 그를 행복한 사람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는 돈 자체가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인용되는 불명예만 얻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돈이 없어야 또는 가난해져야 행복하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 있어야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진 돈의 액수가 높다고 해서 행복감도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조선일보는 8월 3일자 기사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진들이 돈과 행복지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3가지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 632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수입과 타인을 위해 소비하는 금액이 높을수록 행복지수가 높았다. 두 번째, 3천~8천달러를 16명의 직원에게 임의로 지급하고 소비행태와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타인을 위해 소비한 비율이 높은 직원의 행복지수가 더 높았다. 세 번째, 46명의 참가자들에게 5~20달러가 든 봉투를 임의로 나눠주고 소비와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금액에 상관없이 타인을 위해 돈을 사용한 그룹이 더 행복했다는 응답을 했다.” 돈을 자신보다 남을 위해 쓸 때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즉 이웃과 나눔이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일에는 열심이나 돈을 쓰는 일에는 지혜가 없습니다. 이들은 돈을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쓰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럼으로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까 하고 고민하지 말고 이웃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까 하는 고민을 하며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충심어린 권면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내가 모든 일에 모범을 보였으니 여러분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주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열심히 일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우십시오.” (사도행전 20:35, 현대인의 성경) 주는 것(나눔)이 받는 것보다 행복합니다. -이명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