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믿음?’

살아생전에 저희 어미니께서는 “하나님이 나보고 아들을 바치라고 하면 바칠 수 있을까? 난 못할 것 같은데…”라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약속으로 100세에 겨우 낳은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접하면 누구라도 쉽게 납득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떻게 그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었을까요?

첫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한 앎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로마서 4장 17절에 힌트가 될만한 구절이 있습니다.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아브라함은 아마도 이삭을 모리아 산에 제물로 바치면, 하나님은 충분히 다시 살리실 수도 있는 분임을 믿었기에 하나님을 믿고 순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 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신뢰해야 하나님의 명령에 기꺼운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은 굴종적으로 마지못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신뢰하기 때문에, 당신의 자녀들에게 선한 것을 주시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혹 염려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것과 같은 시험을 주시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연수가 늘어날 수록 우리의 믿음의 깊이와 넓이가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은 신자들의 아이덴티티 입니다. – 이상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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