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복음?’

지난 주일 Dr. Dub Jackson 이라는 분이 96세 가까운 나이에 소천하셔서 그의 memorial service 에 다녀왔습니다.  잭슨 박사는 2 차대전이 발발하자 대학을 중퇴하고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P-38 Fighter 조종사가 되어 일본과의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일본이 미국 전함 USS 미주리 선상에서 항복문서에 사인할 때 맥아더장군의 honor guard 가 되어 그 조인식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대학과 seminary 졸업 후 적이 아닌 선교사로 일본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30년을 일본사람들의 영혼구원을 위하여 힘을 다해 복음사역을 하였습니다.

그와의 교제는 그가 은퇴 후 당시 필자가 목회하고 있는 Abilene 에 살며 우리 교회에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아시아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시아 문화에 대한 풍부한 이해가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 말씀을 증거해 달라고 몇 차례 초대하였습니다. 

잭슨 박사의 이력을 길게 소개한 이유는 그의 설교 내용 때문입니다.  그가 전한 복음은 순전무구하게 단순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간수에게 한 짧은 설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와 같이 단순했습니다.  바울의 단순한 설교가 능력이 있어 간수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인생이 변하는 역사가 나타난 것 같이 잭슨 박사의 설교도 능력이 있었습니다.  

1986년 빌리 그래함 목사께서 프랑스 파리에서 전도집회를 가졌을 때 프랑스 언론은 그가 전하는 복음을 ‘인스턴트 복음’ 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려면 많은 자기성찰과 시간이 필요한데 즉석에서 예수를 믿게 하는 단순한 복음이라고 비난한 것입니다.  그들의 비난은 틀렸습니다.  복음을 믿은 후의 변화하는 삶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예수 믿고 구원 받는 일은 우리의 노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죄인임과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하신 구속사역 즉 복음을 믿으면 죄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의 역사가 즉시 나타납니다.  복음의 능력의 역사는 믿는 자에게 즉각적으로(instantly) 나타납니다. -이명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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