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시작’

기독교의 핵심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복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의 죄가 사해지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마지막 때에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더 근원적으로 생각을 돌려보면, 복음의 내용이 아닌 복음의 시작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에 다다릅니다. 달리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왜 예수 그리스도를 고난 당하게 하시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정답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요한일서 4:10절에,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들은 하나님에게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요청하지도 않은 것을 하나님께서 자청하셔서 우리를 구원하겠다고 고난당하시고, 그 모든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에서 기업은 고객의 숨겨진 니즈(욕구, needs)를 파악해서 고객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필요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죄인들인 인간들도 자신에게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처 알지도 못하고,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왔을 때도 반기기는 커녕 핍박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환영받지 못하는 곳으로 아들되시는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들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감당케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의 시작도, 교회의 시작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은 이질적인 복음에 거부반응을 보이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그 거부 반응을 거스르고,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은 결국 우리에게 복된 소식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상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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