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태국 Chiang Rai 공항을 떠날 때 배웅하는 선교사 친구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인과 아들과 딸도 아빠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당황하며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빠가 우는 것을 처음 본 듯 했습니다.
35년 전 미국에 유학와서 처음 새긴 미국인 친구 중의 하나가 그였습니다. 체형이 아이들 만화영화 Scooby-Doo 에 나오는 Shaggy Rogers 와 같이 마르고 키가 크고 팔이 길었습니다. 수염을 길렀을 때의 모습은 Abraham Lincoln 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걸음걸이는 정말로 Shaggy 의 걸음걸이와 흡사하여 출렁 거리며 걸었습니다.
그는 석사학위까지 취득했지만 선교사로 나가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도 택하지 않았습니다. 외모나 경제적 측면으로 남편감으로는 여성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그가 40대 초에 태국에 선교사로 나가게 되었고, 방콕의 태국어 어학원에서 한국인 여성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모님은 처녀의 몸으로 파키스탄에 선교사로 나갔다가 재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태국선교로 뜻을 돌리고 태국말을 배우고 있다가 Loyal 선교사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선교사로 땅 끝까지 생명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서로의 뜻이 맞아 결혼을 한 것입니다. 천생연분이라 하겠습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어려우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며 선교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의 어린이들과 대학생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만날 수 없는 상황들을 만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셔서 이들을 결혼하게 하시고 동역하게 하신 오묘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명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