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톤’을 뽑아 사용하시는 하나님

사사이며 선지자였던 사무엘이 이새와 그의 아들들이 사는 베들레헴을 불시에 방문했습니다.  사울 왕을 대신하여 왕이 될 사람을 비밀리에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새는 아들 일곱을 첫째부터 차례로 사무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들이 하나님이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는 다른 아들이 또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새는 “막내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양 떼를 치러 나가고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 이새는 다윗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막내라고만 하였습니다. 

   막내는 히브리어로 ‘하카톤’(haqqaton)입니다.  그런데 ‘하카톤’은 순서의 개념도 있지만 더 자세하게는 등급이 낮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새는 아들 다윗이 순서적으로 막내이기도 하지만 등급이 모자라는 아들이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이새는 다윗이 집안의 막내 꼬마에 불과하고 중요한 자리에는 나서지 말고 빠져야 할 인물로 간주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도 양을 치기 위해 좀 떨어진 곳에 나가 있었던 다윗을 데리고 와 사무엘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선택되었습니다.  사람의 안목에 의해 선택되지 않고 하나님의 안목에 의해 뽑힌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목회자이며 영성 신학자였던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뽑히는 것은 일반 투표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입증된 능력이나 유망한 가능성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유능한 전문가가 아닌 다윗과 같은 믿음을 가진 평범한 ‘하카톤’들을 뽑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하카톤’들, 즉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랑하는 평범한 신앙인들을 뽑아 그의 나라 사역과 복음 확장을 위해 중요하고 큰 일을 맡기십니다. -이명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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